어렸을 때 엄마는 등산 같이가면 5만원을 준다고 했다.
(아마 내가 절대 가지 않을걸 알았던거 같다.)
5만원은 나에게 아주 큰 돈 이었지만 나는 늘 잠을 택했다.
근데 그런 내가 30대가 되어서 등산을 ㅋㅋㅋ
혼자 다녀오다니 !
(엄마.. 지금은 5만원 안줘..?ㅋㅋㅋ)
오래살고 볼일이다.
이게 생각남
문소리짤 문소리밈
나이를 먹으면서 좋아진 것들
개운산 등산을 하면서
나이를 먹으면서 좋아진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.
(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너그러이 봐주세요!)
어차피 내려갈 것인데 왜 올라가냐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
올라가고 내려가면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시원한 느낌이 참 좋다.
자연 속에서 개나리를 보는 것도,
갈 수 있을까 하다가 걷다 보면 어느새 끝나가져 있는것도 꽤 기분이 좋다.
그래서 내가 지금은 엄마가 권유하지 않아도
나홀로 등산을 하게 되다니 !
친구들이랑 가끔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.
속이 더부룩해서 라면이 안땡긴다면서 야식도 자연스럽게 안먹게 된다구
안먹던 야채 깻잎과 고추, 마늘을 먹게 된다면서 말이다.
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
나도 모르게 변화하는 내 몸과 입맛이 신기하다.
등산을 할 때 나의 옷차림은
검은색 바람막이와 네이비 레깅스 / 검정 스포츠양말이었는데
어르신 분들은 빨간색 노란색 색이 참 화려했다.
지금.. 나는 빨간색 노란색 옷을 좋아하지 않지만
몇십년뒤 나도 저런 옷을 입고 있을까? 생각이 들었다.
취미를 함께 한다는 것
개운산은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. 동네 뒷산이어서 그런지
그래서 그런지 나 홀로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.
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
나의 배우자에 대해 어떤 사람이 좋을까 인데
주말에 나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정말 좋겠다 생각을 했다.
물론 그게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
그리고 서로 함께 사랑하면 당연히 같이 있고 싶겠지만
그래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될 취미가 같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.
물론 그건 서로 존중과 양보와 이해를 통해 비롯되는 거겠지?
나름 짧은 동네 뒷산 산책같은 등산을 하면서
남기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쓰게 된 글
올해 한번 난이도 극상인 북한산을 다녀와볼까,,,
차근차근~~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