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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등산 01] 서울 개운산 등산을 처음 다녀온 후기

포도리씨 2023. 3. 25. 11:02

 

어렸을 때 엄마는 등산 같이가면 5만원을 준다고 했다. 

(아마 내가 절대 가지 않을걸 알았던거 같다.) 

 

5만원은 나에게 아주 큰 돈 이었지만 나는 늘 잠을 택했다. 

근데 그런 내가 30대가 되어서 등산을 ㅋㅋㅋ

혼자 다녀오다니 ! 

(엄마.. 지금은 5만원 안줘..?ㅋㅋㅋ)

 

오래살고 볼일이다.

 

 

 

이게 생각남

문소리짤 문소리밈 

 

출처 : 트위터

 

나이를 먹으면서 좋아진 것들

 

개운산 등산을 하면서 

나이를 먹으면서 좋아진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.

(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너그러이 봐주세요!) 

 

어차피 내려갈 것인데 왜 올라가냐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

올라가고 내려가면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시원한 느낌이 참 좋다.

 

자연 속에서 개나리를 보는 것도, 

갈 수 있을까 하다가 걷다 보면 어느새 끝나가져 있는것도 꽤 기분이 좋다.

 

 

그래서 내가 지금은 엄마가 권유하지 않아도

나홀로 등산을 하게 되다니 !

 

친구들이랑 가끔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.

속이 더부룩해서 라면이 안땡긴다면서 야식도 자연스럽게 안먹게 된다구

안먹던 야채 깻잎과 고추, 마늘을 먹게 된다면서 말이다.

 

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

나도 모르게 변화하는 내 몸과 입맛이 신기하다. 

 

등산을 할 때 나의 옷차림은

검은색 바람막이와 네이비 레깅스 / 검정 스포츠양말이었는데 

어르신 분들은 빨간색 노란색 색이 참 화려했다.

 

지금.. 나는 빨간색 노란색 옷을 좋아하지 않지만

몇십년뒤 나도 저런 옷을 입고 있을까? 생각이 들었다. 

 

 

 

취미를 함께 한다는 것

 

개운산은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. 동네 뒷산이어서 그런지

그래서 그런지 나 홀로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.

 

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

나의 배우자에 대해 어떤 사람이 좋을까 인데 

 

주말에 나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정말 좋겠다 생각을 했다.

물론 그게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

그리고 서로 함께 사랑하면  당연히 같이 있고 싶겠지만

그래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될 취미가 같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.

 

물론 그건 서로 존중과 양보와 이해를 통해 비롯되는 거겠지? 

 

 

나름 짧은 동네 뒷산 산책같은 등산을 하면서

남기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쓰게 된 글

 

 

올해 한번 난이도 극상인 북한산을 다녀와볼까,,,

차근차근~~!